애견동반 미국여행 – 강아지가 미리 적응해야 할 것들
2018년 10월 3주간 참깨와 함께 다녀온 미국 여행 관련 포스팅을 무한한 게으름에 이제서야 마치고 한번 녹색창에서 “애견동반 미국여행”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여행 출발전에 검색을 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강아지와 함께 미국 여행한 분들의 블로그들이 많이 보입니다.
앞으로도 강아지와 함께 미국 여행을 많이들 가실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강아지 입국도 쉽고 “펫프렌들리” 한 국가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저 같이 짧지 않은 기간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미국 지역 여행을 강아지와 함께 하실 예정이라면 여행 전에 강아지가 미리 적응을 해놓으면 좋을 부분에 대해 좀 적어볼까 합니다.
기다림에 익숙하기
강아지한테 가장 쉽지 않은 교육입니다. “기다려”
미국에서는 강아지와 함께 입장할 수 있는 곳이 한국에 비해서 많기는 합니다만 강아지와 함께 하지 못 하는 곳에 대한 구분은 확실하게 되어 있습니다.
음식과 관련된 곳, 마트와 식당은 어디서나 강아지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쉽게 강아지와 맛집은 방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맛집탐방은 포기해야 합니다.
LA 같이 날씨가 괜챦다면 야외 테이블에서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지만 날씨가 춥다면 야외 테이블에 앉기 힘들기에 차에서 기다려 줘야 합니다.
마트에서 장을 볼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마트 주차장에 여기저기 차 안에서 기다리는 강아지들을 보면 처음에는 흥미롭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차 안에서의 짖는 소리에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마트와 식당을 제외한 곳들도 강아지와 동반이 불가능한 곳이 있으면 차에서 한참을 잘 기다려 줘야 합니다.
켄넬과 친숙하기
켄넬 교육도 “기다려” 교육과 연계되는 부분입니다.
켄넬에 들어가 있으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켄넬이 강아지 자신의 공간이 되도록 습관을 들여놓아야 좋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켄넬 문을 잠그지 않고 그냥 닫아만 두었는데, 참깨는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구나 생각하고 잘 들어가 있습니다.
차에 두고 다녀왔더니 켄넬에서 이렇게 쿨쿨 자고 있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이 켄넬, 3주 동안 매일 이동하는 곳에 언제나 함께 했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나가면 가지고 나가 차에 두었다가 숙소에 돌아오면 다시 숙소로 옮겨놓았습니다.
잘 때에는 침대 근처에 켄넬을 두었습니다.
참깨가 마음에 드는 숙소 안의 다른 잠자리 장소가 있으면 그 곳에서 자고, 그렇지 않으면 켄넬에서 잠을 잤습니다.
자동차와 친숙하기
일단 차로 이동한 거리가 상당했기에 차를 타고 이동을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없어야 합니다.
하루에 6-7시간 이상을 차안에 있어야 했던 날도 있었습니다.
참깨가 함께 할 수 없는 곳에 갈 때에는 차안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다행히 참깨와 함께 차박도 몇번 했었고 차로 여기저기 돌아다닌 적이 있어 그런가 차에서 잘 지냈습니다.
참깨는 차가 안전한 장소로 인식을 하는 듯 합니다.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에 도착을 했을때에는 도착해서 차에서 나와 일도 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위협이 되는 냄새를 맡았는지 차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의사도 표현했었습니다.
결국 그랜드캐니언의 사우스림 마더포인트는 첫 방문은 참깨는 차에 두고 둘이서만 다녀왔었습니다.
매번 바뀌는 숙소에 적응하기
3주동안 한 숙소에서 길게 머물러야 3박, 짧은 곳은 2박 이였습니다.
계속 이동을 하면서 숙소가 바뀌었는데, 다행히도 참깨는 매번 숙소에서 잘 지내주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숙소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숙소마다 참깨가 좋아하는 편차는 있었습니다.
우리가 맡지 못하는 냄새 때문인 것인지, 방의 구조때문인지…체크인 하고 처음 방에 들어갔을때 참깨의 반응이 제법 달랐습니다.
강아지들이 편애하는 소파가 마음에 들면 소파에서 잠을 자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켄넬에서 잤습니다.
그리고 이 숙소들이 모두 카페트가 깔려있습니다.
좀 좋은 곳은 러그들이, 그렇지 않은 곳은 카페트 같은 것들이 주방과 욕실을 제외하고는 다 깔려있었습니다.
신발을 신고 방에 들어가는 생활때문인지, 사실 청소는 잘 하고 있는지 의심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은 강아지들의 실외배변이 기본인 듯 보였습니다.
소형견들을 많이 키우는 한국에서는 실내배변을 기본으로 하는데, 배변패드 외에 이렇게 카페트나 러그에 실수를 잘 하는 강아지라면 이 부분을 좀 염두해 두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아지와 함께 숙소에 체크인 시에 강아지 관련 규정에 대한 사인을 하게 되고, 강아지 숙박비 외에 강아지로 인한 손상에 대비한 보증금을 별도로 받는 곳도 있었습니다.
퇴실 이후 강아지들이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 추가 청구를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대형견들에 대한 적응
3주 동안 여행을 하면서 소형견을 만난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다들 큰 덩치의 친구들이였습니다.
펫용품을 판매하는 스토어를 방문해도 대형견들에 대한 용품들의 비중이 훨씬 높았습니다.
한국에는 길에서 보통 큰 강아지 친구들을 만나봐야 보통 리트리버나 진돗개 정도인데, 미국에는 많은 견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참깨가 미국에서 큰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가 늘어감에 따라 무서워 하는 점이 없어져서 다행이였습니다.
이상 몇 가지를 적어보았습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참깨가 잘 기다려 주고, 문제 없이 함께 해준 것이 참 고맙습니다.
혹시 참깨는 대형견들을 보고 짖지는 않았나요?
저도 반려견 동반 LA여행을 7월중순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저희 멍멍이는 다른개들을 보면 매섭게 짖거든요ㅠㅠ…
더불어 멍멍이가 짖는것이 이목이 집중되지는 않을까요ㅠ?
참깨는 다른 강아지들에게 짖지 않습니다.
만약 다른 개들을 보고 짖는다면 이목이 좀 집중이 될 듯 합니다.
다른 개들이 보이면 빙 둘러가시는게 좋을 듯 한데요.
미국 견주들도 자신의 개들이 짖으면 자리를 피하거나 빙 둘러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