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닥스훈트 참깨의 야간 동네산책

더운 날씨, 아스팔트 천지인 도심에서는 낮에는 산책이 불가능한 관계로 해가 진 밤에 참깨와 함께 짧게 동네를 돌아보는 산책을 한지 제법 되었습니다.

낮에 참깨와 어디를 다녀왔거나, 긴 산책시간을 가졌어도 새벽에 꼭 이렇게 동네 야간 산책을 나가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네요.

매번 제가 담배를 피우러 나갈때에는 별 관심이 없는 참깨입니다만, 꼭 새벽 시간대에는 한번 따라나갈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반려견, 강아지들에게는 잔디와 흙이 있는 공원에서 한두시간 산책을 하는게 더 좋을거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참깨가 온 초반에는 이렇게 집 주위의 공원을 함께 시간을 많이 잡고 돌아다녀었습니다만, 생리와 발정, 그리고 상상임신으로 인한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마치 도둑 산책을 하듯, 인적이 드문 시간, 정확히는 산책하는 다른 강아지들이 없는 시간으로 밤 중에서도 심야에 짧게 산책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초반에 가진 생각과 달리 지금은 “산책을 하는 시간과 가는 장소를 떠나서 반려견들은 그냥 견주와 함께 나가는 것이 좋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과 장소가 허락된다면 멀리 또는 가보지 않은 곳으로 함께 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짧게라도 동네마실이라도 나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하루하루 새벽에 짧게 야간 산책을 하기 시작하면서, 참깨가 집 주변을 자기 구역으로 생각을 하는 듯 합니다.

집 근처에서, 그리 멀리 가지도 않으며 구석구석을 엄청나게 냄새를 맡고 돌아다닙니다.

뭐 새로운게 없는지, 아니면 어떤 강아지들이 지나갔는지 알아보려는 듯 가뜩이나 짧은 다리로 금방 땅에 닿는 코를 박고 돌아다니기 바쁩니다.

집주변이 바로 대로인 관계로 가로수 들이 제법 있는데, 이 가로수 기둥마다, 인도의 횡단보도에 설치된 차량진입을 막는 봉마다.. 냄새를 맡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냄새를 한참 맡고 나서 이제 좀 걸어볼까 다른 곳으로 향하자 하면, 이 늦은 시간에 어딜갈려고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집으로 들어가자고 합니다.
그럼 집에 가자 라는 사인을 받으면 활기찬 걸음으로 집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집에 들어와 언제나처럼 발을 다 닦고 나면 기분이 좋은지 마치 원숭이가 내는 소리 비릇한 소리를 내면서 인형과 한바탕 싸움을 시작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아주 짧게라도 함께 나갔다 오는게 참깨는 기쁨의 한가지인듯 합니다.

아래 동영상은 말리기 위해 걸어둔 우비가 바람에 펄럭이는 것을 보고 한참을 씨름하던 참깨의 모습을 담아본 것입니다.
못보던 우비가 걸려있는 것도 이상한데 움직이기 까지 하니…. 저렇게 한참을 참깨는 우비와 씨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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