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무조건 산책을 좋아한다?
강아지는 무조건 산책을 좋아한다?
참깨와 1년을 함께 보내면서 내린 결론은 “아니다” 이다.
‘산책’ 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기대에 찬 눈으로 신나게 엉덩이를 흔드는 강아지들이 많은 듯 한데 참깨는 차분하다.
그렇다고 소심하고 겁이 많아 집밖을 나가면 벌벌 떨고 미동도 안하는 강아지도 아니다.
그럼 참깨는 산책을 좋아할까?
좋아한다, 하지만 조건이 붙는다.
바로 날씨가 적당해야 한다.
참깨한테 적당한 날씨, 기온은 반팔 티에 얇은 점퍼 정도 입는 기온이다.
일단 영하로 내려가면 극도로 싫어한다.
닥스훈트 단모종이라 추위를 많이 타는 것이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영하 일때 나가면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며 자신의 볼 일(쉬하고 똥싸기)을 마치면 바로 집으로 돌아갈려고 한다.
그리고 엄청난 스피드를 보여준다.
0도에서 10도 정도의 기온에서는 여유를 찾는 모습을 보인다.
일단 냄새를 맡기 시작한다, 그래도 아직 발걸음은 빠른 편으로 성인 남자 빠른 걸음 정도 된다.
단 햇살이 좋은 날에는 스피드가 좀 줄어들기는 한다.
10도 이상에서 25도 정도(초여름)까지는 참깨의 세상이다.
산책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자 해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체중 줄이기에 상당한 적합한 기간이며 작은 체구의 참깨지만 닥스훈트가 사냥개이라는 것을 인지시켜 줄 정도로 활동량이 폭발을 한다.
소형견임에도 함께 3-4 km 산책이 가능하다.
한여름, 걸음이 느릿느릿 해진다.
단모종이지만 블랙탄인만큼 햇볕에 금방 뜨거워 지는 취약점이 있다.
깔끔 떨기 좋아하는 참깨지만 위 사진처럼 쉬었다 가겠다고 길한복판에 들어눕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기간에도 나오면 원망의 눈초리를 보여준다.
다행히 기온이 내려가는 새벽에 산책이 가능하다.
기온 외에 강한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는 날씨에는 여유있게 산책을 즐기지 못하는 듯 하다.
여기에 참깨 자신의 컨디션도 한 부분을 차지하는 듯 하나, 아직 참깨 컨디션을 눈치챌 능력이 없기에 이 부분은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집을 나서서 외출을 할때 참깨는 다시 집에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한번 버려짐을 당해 이 부분을 더욱 신경쓰는게 아닌가 한다.
자신이 취약한 기온에서는 외출이 위험하다고 여기는 듯 하며, 산책에 여유가 없어보인다.
도심생활을 하는 강아지는
건강을 위해 적당한 운동량을 유지해야 하기 위해 사계절 모두 산책을 해야하는데,
참깨의 이런 부분은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