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산책은 여유롭게 해야겠다
또 참깨와의 산책이야기를 포스팅하게 되었다.
이 놈의 산책, 정말 쉽지 않은 것 중 하나인 듯 하다.
이제는 제법 시간이 흘러 셋이 함께 나가야만 잘 돌아다니던 참깨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안지기와 나가도, 나랑만 나가도 산책을 잘 하기 시작했다.
매번 느끼지만 정말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해결을 해주는 듯 하다.
한가지씩 고민이 해결이 되어가고 나아지고 있는데, 또 다른 고민이 생긴다.
이번에 생긴 것은 산책을 정말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해야겠다 라는 점이다.
근데 이게 도시생활을 하면서 정말 쉽지 않은 듯 하다.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 하기에 아침에는 준비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퇴근을 하고 나면 피곤함과 하루를 마무리 해야 하는데, 이 중에 강아지와의 산책이 포함되게 된다.
무언가 의무감에 참깨를 데리고 나가게 되는데, 이렇게 나가는 산책은 마음의 여유없이 견주가 정한 코스로 일정 시간을 돌다가 돌아오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위 사진은 잘 걷다가 내가 향한 방향이 마음에 들지 않다고 거부하는 참깨의 모습이다 ^^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내가 편한한 마음으로 시간을 걱정하지 않고 참깨가 가고 싶은 곳으로, 냄새를 맡고 싶은 곳으로 따라가 주는, 즉 내가 참깨와 함께 산책 하는 것을 즐겨야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한번씩 마음의 여유가 생겨 이렇게 참깨와 나가면 많은 거리를 걷는 것도 아닌데, 40-50분이 금방 사라진다.
중간에 함께 한 자리에 앉아 쉬기도 하고 내가 정한 방향으로만 가는게 아닌 둘이 함께 정하는 산책을 해야 하는데..
현대 도시생활에 찌들어 내가 여유가 전혀 없다는 것을 비로소 참깨 때문에 알게 되는듯 하다.
꼭 주말이나 쉬는 날에 멀리 참깨를 데리고 공원을 가고, 바다를 가고, 놀러를 가고.. 이런 것 보다 참깨와 하는 일상인 산책이라도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 같다.
7kg가 안되는 작은 친구가 미쳐 놓치고 있는 것을 알려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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