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기로 변한 길거리, 강아지와 산책하기 좋아졌습니다.
작년의 어느 날인가 멀쩡한 보도블럭을 들어내고 여기저기서 공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보도블럭을 갈때가 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보도블럭 전체를 가는 것이 아닌 일부만 들여내고 공사를 하는 거였습니다.
몇일 후에 보니 이렇게 나무들을 심는 거였습니다.
한두곳도 아니고 여기저기 나무들을 심던데, 나중에 찾아보니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나무심기 운동을 시작한 것이였습니다.
미세먼지 방지 조치로 진행을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렇게 여기저기 심어진 나무들때문에 참깨와 외출을 하면 이동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냄새를 맡을 여유도 없던 녀석이 날이 풀리자 냄새 맡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참고로 참깨는 외출시에 일명 노즈워크 형입니다.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여유롭게 걸어가는 타입니다.
이렇게 인조잔디까지 깔아놓은 곳이 있었습니다.
무수한 강아지들이 여기에서 일을 보지 않을까 합니다.
더 많은 냄새가 나는지 한참을 냄새를 맡습니다.
그런데.. 이 길은 이렇게 인조잔디를 깔아놓은 곳이 계속 이어져 있었습니다.
한그루 한그루 냄새를 맡느라 언제 걸어갈런지, 한참을 시간을 보내다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막 겨울이 지난 초봄에 찍은 사진이라 나무들이 앙상하지만 좀 더 지나면 그늘도 만들어주지 않을까 합니다.
참깨와 함께 나가는 길이 아니였으면, 이렇게 나무들이 늘어난 것에 대해 별 감흥이 없었을 듯 합니다.
삭막한 도심에 이렇게 많은 나무들이 있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참깨도 좋아하는 듯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