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시애틀에 들어서면서
플로렌스에서 출발, 약 390 마일(630 Km)를 운전해서 시애틀에 들어오게 됩니다.
초반 계획에는 시애틀은 2일 정도, 1박 2일 또는 2박 2일을 생각했었으나 캐논비치에서 지낸 3일을 제외한 다른 날들이 모두 폭설 또는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방문을 못 하게 된 곳, 방문하더라도 차에서 잠시 보고 오는 곳이 생겼던 이유로 시애틀에서 3박 4일을 보내게 됩니다.
시애틀에 들어오면서 바로 느낀 것들을 적어보자면
1. 오리건주에서는 정말 느긋하게 운전을 했었습니다.
오리건주에서는 사람들이 참 매너있고 양보 잘 해주고 느긋하게 운전들을 한다고 생각했었으나 시애틀에 들어오면서 운전에 여유가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과속하는 차량, 이리저리 차선 바꾸는 차량, 뭐.. 한국과 다름이 없네요.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2. 세금이 참 불편합니다.
이건 오리건주의 특수성때문이겠죠.
뭘 사던 뭘 먹던 가격표에는 오리건주에는 없던 세금이 시애틀에는 붙어 계산이 되는 것에 적응이 안됩니다.
3. 모바일 속도가 흡족합니다.
데이터로밍한 폰도, 현지유심을 구입해서 장착한 폰도 시애틀에서는 그나마 흡족한 속도를 내줍니다.
속도가 너무 느려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러 커피숍에 들어가거나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데이터 음영지역도 지상에서는 거의 없었습니다. 지하에 들어가면 안되는 곳이 있기는 했습니다.
4. 술 취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술에 취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길에서 뛰어 다니는 사람.. 술에 흠뻑 취한 사람들이 밤에 보입니다.
5. 노숙자(거지)들과 눈이 풀려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미드나 영화에서만 보던 카트 하나 끌고 다니는 노숙자들이 시애틀 거리에서 보입니다.
그리고 마리화나가 합법인 지역이라 그런지 눈이 풀려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혼자 잘 돌아다니던 와이파이님, 시애틀에서는 제 옆에 꼭 붙어 다녔습니다.
6. 동양인들이 보입니다.
오리건주에서는 우드번 아울렛을 제외하고는 아예 동양인을 만나지 못했는데, 시애틀에는 많이 마주치게 됩니다.
한국분들도 많이 지나치게 됩니다.
어찌보면 시골인 오리건주에서 느꼈던 여유로움은 사라졌지만 시애틀에 들어오면서 도시의 활력과 편리함을 느끼면서 마치 다른 여행이 시작되는 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