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상상임신과 젖몸살, 식욕저하 및 염증소견
휴… 입양초기 심장사상충 발견으로 미루어진 중성화 수술, 생리와 발정이 온 이후에 2017년 한여름은 참깨의 상상임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2월에 가족이 된 이후, 심장사상충 치료, 췌장염 치료, 생리 및 발정 그리고 상상임신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9월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경우 중성화 수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래도 입양한 이후에 심장사상충이 발견된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유기견 보호시설에서 발견이 되었다면 지금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테니깐요.
생리와 발정의 쓰나미(?)가 지나가고 우울함도 이제는 잊어가고 있던 참깨..
설마 상상임신 증상을 겪지는 않겠지 했었습니다만 역시나… 계속 불어있는 젖이 이상타했는데, 역시나 상상임신을 하고 맙니다.
보통 상상임신 시에 나타는 증상이 젖에서 모유가 나오고, 인형을 자기의 새끼인양 다루고 식욕이 저하된다는 것이였는데..
참깨에서 보이는 증상은 일단 젖에서 모유가 나오고, 식욕저하는 보이지도 않고 인형을 평상시처럼 집안으로 한번씩 물어다 나르는 정도 였습니다.
젖에서 모유가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하루이틀 정도 지나니 인형이 아닌 작은 공(닥스훈트가 물 정도의 크기)을 물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쉬러 가는 곳에 이 공을 꼭 물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그리고 또 하루 이틀이 지나자 식욕이 처음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며 무언가 불편한지 계속 저와 와이파이님을 찾으며 낑낑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살펴보니 젖몸살이 왔네요.
젖에 약간의 열감이 느껴지고 젖이 딱딱하게 뭉쳐짐이 느껴집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먹는 양은 점점 줄어들고 잠도 아주 짧게 자고 일어나서 힘들어하면서 낑낑댑니다.
따듯하게 젖 부위를 찜찔마사지를 해주면 확실히 이 젖몸살의 통증을 줄어드는 지 잠도 잘 자고 활발한 컨디션을 보여줍니다만 이 상태가 오래지속되지는 않습니다.
더불어 젖도 많이 흐르게 됩니다.
결국 참깨가 다니는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게 됩니다.
이렇게 상상임신으로 젖몸살이 오는 경우에는 따뜻한 찜질식 마사지가 아닌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따듯하게 마사지를 해줄 경우 젖이 잘 돌아서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처방받은 약을 하루에 두번씩 먹입니다.
딱 하루 먹으니 확실히 통증은 감소가 되는 듯 보입니다.
결국 참깨는 초반 3일치(하루에 두번), 종반에 일주일치(하루에 한번) 이렇게 약을 먹게 됩니다.
이제는 참깨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물론 이와 더불어 식욕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 치료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기간이 길어서 이 식탐만 키워놓았는데, 앞으로 참깨와의 다이어트 전쟁을 시작해야 할 듯 합니다.
중성화 수술 후에는 더욱 살이 잘 찐다고 하는데…
아 그리고 지금도 양이 미미하기는 합니다만 젖이 한번씩 나오기는 합니다.
이렇게 올 여름은 지나가는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