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사상충 완치 판정 받다

드디어 참깨가 심장사상충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2017년 3월 1일 심장사상충 초기 판정, 3월 9일 1일 입원하며 심장사상충 치료 주사 2일에 걸쳐 맞음

그리고 2017년 9월 11일 최종 심장사상충 완치 판정 받았습니다.

(관련 글 : 참깨 심장사상충 치료와 오줌 지리는 문제 해결)

휴 ~ 이제 정말 참깨에 대한 큰 걱정 하나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2017년 2월, 유기견이였던 참깨를 가족으로 맞이하여 생각치도 못했던 3월 초의 날벼락 같은 심장사상충에 걸린 것을 확인하였을때에는 참 씁쓸했었습니다.

혹시 심장사상충에 걸린 것 때문에 버려짐을 당한 것인지 하는 생각도 들었었고, 유기견 보호소에서 심장사상충 감염이 확인되었다면 바로 안락사 되었을텐데..

다른 집에 입양이 되었으면 어찌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심장사상충 초기라서 큰 무리없이 치료가 될 거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초기던 중기던, 이미 심장사상충 감염은 참깨의 심장에 변화를 이미 주었습니다.

심장사상충

이미 참깨의 심장이 한쪽이 다른 쪽에 비해서 비대해 졌습니다.

주사를 맞기 전에 정밀한 검사를 하지 않아 성충이 얼마나 존재했는지는 모릅니다만 앞으로 참깨는 아무래도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지 않은 강아지들에 비해서는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듯 합니다.

이번 심장사상충 치료로 인해서 알게된 심장사상충 관련 지식을 짧게 정리해서 써볼까 합니다.

물론 제가 수의사와 같은 전문가가 아니기에 제가 상담하고 알아본 것들만 적히는 점 이해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1.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통해 유충이 전염이 됩니다.

쉽게 심장사상충에 걸린 강아지에서 모기가 다른 강아지에게 전염시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모기를 통해 유충이 이동을 하게 됩니다.

2. 유충은 강아지 몸에서 성충으로 자랍니다.

모기를 통해 강아지 몸에 들어온 유충은 강아지 몸 속에서 자라다가 결국 강아지 심장에서 자리를 잡고 성충으로 자란다고 합니다.
뭐 정확히는 폐동맥이라고 하는데, 그냥 심장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듯 합니다.
성충까지는 4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심장사상충에 걸렸다 하면 한 6개월 전후에 감염된 모기에 물렸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3. 심장사상충 검사 키트는 무슨 원리로..

강아지 몸속에 성충이 있는 경우 분비가 되는 단백질을 체크하는 원리로 감염여부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그럼 성충이 되기 직전 단계의 유충이 있다면? 체크 못합니다.

4. 심장사상충 약은 유충만 죽인다.

한달에 한번씩 먹이는, 또는 바르는 심장사상충 약은 유충만 죽입니다. 다 큰 성충은 죽이지 못합니다.
이미 자리잡은 성충이 있다면 이 성충이 만들어내는 유충들은 이 약으로 인해 죽게 됩니다.

5. 심장사상충 치료시 맞는 주사는 성충을 죽인다.

심장사상충 치료시에 맞는 주사는 성충을 죽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주사는 감염진행 시기에 따라서 2일에 걸려서 2번(참깨의 경우) 몇 주에 걸쳐 몇번을 나누어서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로 한번 맞는데 십만원 가량의 비용이 지출됩니다.
나누어서 맞는 이유는 죽은 성충의 잔해가 혈관을 맞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6. 주사는 맞고 나서가 중요합니다.

심장사상충 주사를 맞고 나서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 주사로 인해 죽은 성충이 혈관을 막아 급사하는 케이스도 제법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사도 나누어 맞고, 주사 맞는 기간 앞뒤로 혈전융해제를 계속 먹게 합니다만 그래도 가장 조심해야 할 기간입니다.
참깨의 경우도 주사 맞은 이후에는 뛰는 것, 흥분하는 것 최대한 방지, 그리고 혈전융해제도 상당기간 복용을 하였습니다.

7. 주사를 안맞고도 심장사상충 치료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합니다. 초기의 경우에는 심장사상충 약만으로도 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이미 자리잡은 성충의 수명이 2년이니 이 성충은 그동안 살게 두는 것이고 약으로 유충들만 계속 제거를 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해외에서는 이 방법도 한가지 방법이 된 듯 합니다만 아직 국내에는 적용하지 않는 듯 합니다. 아마 이 부분은 아직 쟁점이 있는 듯 합니다.

적어보니 이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의아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모기에 물려 감염이 되면 6개월 정도 지나야 알 수 있는 심장사상충, 몸 속에서 최소 4개월이 지나야 성충이 된다고 하는데, 왜 이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한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먹여야 하는지 의구심이 좀 듭니다.
이 약이 유충에서 한달정도 자라는 기간 동안의 심장사상충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약 한번 먹어서 이 약 기운이 한달 가는 것은 아닐 것이고, 먹으면 몇 시간 내로 약 효과가 나올텐데, 이 때 이 약이 죽일 수 있는 것들이 한달내의 유충일거라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견주가 깜빡해서, 급한 일이 있어서 이 예방약을 투여하는 일자를 어기게 된다면 반려견은 심장사상충에 걸릴 수 있다 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심장사상충 키트도 완벽하게 감염여부를 알려주는 것도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참깨의 심장사상충 치료에서 배운 것은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절대 기간을 넘기지 말고 한달에 한번 꼭 지키는 것이고 심장사상충 검사는 키트에 100% 의존하지 말고, 1년에 2번 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반려견들의 산책은 기본, 반려견들과 여행을 다니고 캠핑을 다니고 하는 일상이 늘어나는 만큼 계속 유의를 해야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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