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 수술

드디어 참깨가 중성화수술을 받았습니다.

2017년 2월 중순, 유기견 보호소에서 우리의 가족이 된 참깨.
항체 검사 이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을 일주에서 이주 정도 생각하고 중성화 수술을 받을 예정이였습니다만 그만 심장사상충에 걸린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3월 초에 심장사상충 주사를 맞고 6개월 후인 9월에 심장사상충 완치 판정을 받게 됩니다.
중간인 5월에는 생리를 시작해서 상상임신과 우울증 현상도 겪게 됩니다.

아기때부터 함께한 참깨가 아니기에 정확히 몇번째 생리인지는 확인을 할 방법이 없습니다만 나이를 감안하면 두 번째 생리로 추측이 됩니다.
다음 생리가 내년 초로 예상이 되기에 중성화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을 합니다.

오전 10시에 입원을 하여 전신마취를 위한 흉부 엑스레이를 비롯한 이것저것 검사를 진행합니다.
심장사상충 완치 판정 이후 심장초음파도 다시 진행을 해봅니다.
완치판정을 받았지만 이 심장사상충의 영향으로 왼쪽심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컸었는데, 이번 검사에는 정상범위내로 작아졌다는 아주 좋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평생 심장사상충의 흔적을 가지고 사는게 아닌가 했는데 천만 다행입니다.

중성화수술은 실질적으로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 외에는 마취를 하기 위한 그리고 마취에서 깨어나기 위한 시간입니다.

수술이 잘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면회를 가봅니다.
분명 눈이 마주친 것을 보면 우리를 보았는데, 꼬리의 움직임도 보여주지를 않습니다. ^^
하루 입원을 하고 다음 날 오후에 퇴원 예정입니다.

중성화수술을 꼭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5년 후면 노견의 시기에 접어들 참깨를 위해, 유선종양 및 자궁축농증에 걸릴 부분을 생각해서 중성화수술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나저나 퇴원 후 참깨가 어떤 꼬라지를 부릴 지 벌써 걱정입니다.

* 참깨의 중성화 수술 퇴원 이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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