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동반 여행 강릉 안목해변 차박을 시작으로

12월 23일, 24일 부산의 더펫텔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올 초 미국 북서부여행시에 호텔스닷컴을 통해 10박을 채웠기에 무료 1박이 남아있었는데, 유효기간도 내년 1월이면 끝나고 해서 부산 해운대에 애견동반호텔이 생겼다는 사실을 접하고 덜컥, 비싸고도 비싼 크리스마스 연휴에 해운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간당 한번씩 참깨때문에 휴게소를 들려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소요시간은 6-7시간은 걸릴 듯 하여 하루 일찍 출발, 어디에선가 차박을 하고 부산으로 가기로 합니다.

출발 전에 날씨를 체크해보니 동해안쪽이 기온이 따듯했습니다.
사실 경주쪽까지 가서 차박을 할까 생각했었는데, 동해안은 밤에도 영상의 기온, 경주쪽은 영하에 들어서는 기온, 파워뱅크와 온열매트가 없어 침낭으로만 자야하기에 핫팩을 좀 구입하고 동해로 떠났습니다.

차에서 1박 하는 만큼 저녁시간 이후에 슬슬 출발, 새롭게 개통한 양양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경포대를 행선지로 잡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역시 참깨를 위해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려 여기저기 가볍게 산책 겸 오줌똥을 눌수 있게 시간을 주며 천천히 도착을 했습니다.

경포대 주변의 횟집들은 새벽 2시가 넘어가는 시간대였지만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차박을 하기에 좋은 장소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특히 와이파이님의 요구사항인 깨끗한 화장실 근처는 자리가 애매하거나 이미 차박하는 분들로 자리가 차 있어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 결국 안목해변에 도착, 예전에 차박했던 자리가 텅 비어있는 것을 보고 안목해변에서 자기로 결정을 하고 다시 경포대 횟집을 찾아가서 회를 포장해 옵니다.

안목해변 차박

뭔 가격이 2인세트에 9만원, 10만원.. 스끼다시 필요없고 탕 필요없고 이리저리 이야기를 해서 5만원에 넉넉히 포장을 해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 어항을 오늘 채워두었다고 신선도는 좋을 것이라 자랑하던 아주머니의 말 대로 회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와이파이님이 감탄을 하면서 먹었다는…

소주한잔 하고 귀챦아서 이번에는 자충매트도 깔지 않고 발포매트 하나 깔고 홀리데이 침낭으로 잠을 잤습니다.

차를 새운 곳은 예전 그 자리 그대로, 날씨가 추워졌는지 다른 차는 한대도 없었습니다.
(관련 글 : 안목해변 차박)

일출시간 좀 못 되어 나가보니 벌써 안목해변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7시가 넘은 시간이라 이미 오픈한 카페에서 커피한잔 구입 후 일출을 기다려 봅니다.

안목해변 이른 아침
안목해변 이른 아침

하지만 맑지 않은 날씨로 떠오르는 해는 구경을 하지 못하고 말았네요.

강릉 안목해변

차박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인듯 합니다.

깨끗한 화장실에서는 뜨거운 물도 잘 나오고 편의점들도 많고 아침 일찍 커피도 사서 마실 수 있으니 더 바랄게 없었습니다.

아침 일찍 아침을 포장해오시는 것인지, 차에서 아침을 드시러 오는 팀들도 있었습니다.

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더 가까워진 강릉, 앞으로 자주 올 듯 합니다.

다행히 참깨는 이제 차박하는 것에 어느정도 적응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에 쉬하겠다고 한번 깨운 것 외에는 와이파이님 침낭안에 파묻혀 코를 골면서 잠을 잘 잡니다.

출발할때 침낭을 다시 접어서 넣지 않고 2열 좌석만 일으켜 새우고 뒤 트렁크 부분에 계속 두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2열의 카시트를 설치를 해도 침낭위에서 안벗어나겠다고 계속 시위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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