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 마더포인트, 애리조나, AZ
드디어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하여 후버댐을 들리지 않았음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후버댐까지 들려서 오시는 분들은 정말 새벽 같은 시간에 출발을 하셔야 할 듯 하네요.
운전거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참고로 라스베이거스에서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까지 290 마일(460 km) 정도가 됩니다.
여기에 사우스림에서 페이지까지 운전을 했으니 총 400 마일 정도 운전을 한 날이었습니다. ㅠㅠ
400 마일이면 640 Km 정도 되네요.
그랜드캐니언,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한 곳 중 한 곳입니다.
주차를 하고 ‘그랜드캐니언이다’ 라고 흥분도가 올라갑니다.
그런데 참깨는 주차장에 내려서 잠시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작은 일을 보고나서.. 조금 따라오다가 갑자기 무슨 냄새를 맡고 놀랬는지 바로 차로 돌아갑니다.
‘마치 이 곳은 위험해, 차에 들어갈거야’ 라는 말을 하는 듯 합니다.
결국 참깨는 차를 지키기로 합니다.
이 사우스림에는 셔틀버스를 타야 방문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셔틀버스를 탈 생각이 전혀 없는 관계로 후다닥 지나칩니다.
트래킹을 할 예정도 없기에 그냥 스윽 보고..
일단 마더포인트에 가보고 싶은 생각에 이 곳도 그냥 스윽 지나갑니다.
결국 마더포인트에 가서 눈에 담은 그랜드캐니언.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느낌을 사진으로 담을수도 없으며, 영상으로 남길 수도 없습니다.
멍하니 그냥 보게 됩니다.
앞에 보이는 저 곳까지의 거리는 가늠도 되지 않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경량점퍼를 입었음에도 한기를 좀 느낍니다.
그리고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 참깨를 위해 일단 다시 차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참고로 마더포인트까지는 이렇게 포장되어 있는 길이 있습니다.
이렇게 길이 되어 있으면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국립공원들은 반려견에 친화적이지 않습니다.
반려견이 가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차를 움직여서 허기도 좀 채우고 무언가 따뜻한 것을 먹기 위해 돌아다녀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수프를 사와서 차안에서 몸을 좀 녹여봅니다.
몸을 좀 녹인 이후에 참깨를 데리고 다시 마더포인트로 향합니다.
이번에는 여유있게 사진 촬영을 좀 해봅니다. 물론 참깨도 함께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 곳이 마더포인트에서 가장 좋은 스팟인데… 거 참 열받는 일이 발생을 합니다.
운이 없는 것인지, 갑자기 우르르 몰려들기 시작한 중국단체여행객들..
이 사람들 정말 참.. 속으로 몇번을 욕을 했는지 모릅니다.
이 중국단체여행객들이 몰려오면서 다른 여행객들은 슬슬 이 곳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참깨와 함께 이 곳을 떠났습니다.
이렇게 충격과 많은 생각을 안겨준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 마더포인트를 떠나게 됩니다.
이 이후에 다른 포인트에서도 좋은 뷰를 볼 수 있었습니다만 처음 본 곳이 이 곳이라 그런지, 이 마더포인트가 가장 인상적이였습니다.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하루 일정을 빼서(많이 피곤하겠지만) 이 사우스림의 마더포인트 라도 꼭 보고 돌아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랜드캐니언을 방문했을 즈음에 그랜드캐니언 내부의 숙소(롯지)에 예약이 가능했었습니다만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없는 룸이였습니다.
참고로 그랜드캐니언 내부 숙소(롯지) 중에서 반려견과 함께 투숙한 곳은 YAVAPAI LODGE (https://www.visitgrandcanyon.com/yavapai-lodge)한 곳입니다.
그랜드캐니언 내부에 있는 숙소들의 예약이 쉽지 않은 만큼 강아지와 함께 투숙을 생각하신다면 정말 미리미리 예약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여행객들이 사라지고 난 이후의 일몰과 일출을 그랜드캐니언에서 보았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습니다.
만약 참깨와 이번 여행을 함께 하지 않았다면 이 곳에서 1박을 꼭 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