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공항(LAX) 도착, 입국심사 후 허츠렌트카 그리고 인앤아웃 버거
OZ202 편으로 지연 없이 LA 공항에 도착한 현지 시간은 오전 10시가 좀 안된 시간 이였습니다.
긴 비행시간, 그리고 홀로 기다리고 있을 참깨를 걱정하면서 입국심사가 빨리 진행되기를 기대해보았습니다.
LA 공항, 시애틀 공항보다는 규모가 있으니 입국심사가 금방 진행되겠지 하는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LA 공항의 긴 입국 심사
외국인 입국 심사 줄이 줄이.. 그리 길 수가 없고, 직원들이 줄을 세우기 위해 지르는 고함, 단체로 온 팀들(정말 내내 욱욱 하게 만들었습니다)이 가뜩이나 정신없는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시애틀 입국시에 ESTA 첫 방문으로 긴 줄을 서서 지문 등록 다 해두었는데, 다른 주라 그런 것인지.. 다시 지문 등록 했습니다. ^^
무려 두 시간을 이렇게 줄을 서서 대기했는데 무릎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은 정말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타 블로그에서는 이렇게까지 오래 기다린다는 글을 못 보았는데, 뭐가 잘 못 된것인지 정말 스트레스를 극한대로 받게 만들었습니다.
가까스로 입국심사를 마쳤는데, 긴 줄 때문인지 질문 하나 없이 지문등록하고 카메라 한번 쳐다보고 나왔습니다.
수화물 찾는 곳에는 아시아나 입간판 옆에 짐들이 이미 다 나와있었고, 참깨는 보이지 않아 직원에게 물어보니 다른 곳에 있을 거라 알려주어 가보니 참깨의 켄넬이 덩그렇게 놓여있었습니다.
참깨가 걱정되어 후딱 짐을 챙겨 출구를 빠져나와 참깨 산책을 시킵니다.
참깨의 서러움이 담긴 이상한 소리를 한 동안 듣고나서는 배고프다고 난리..
물과 사료를 정신없이 먹은 참깨는 이후 LA 공항 1층 흡연장소 근처부터 시작해서 이리저리 산책을 시작합니다.
15시간이 넘는 시간 켄넬에 있던 참깨, 한번도 용변을 보지 않고 참았네요.
허츠렌트카, 시에나 렌트
참깨가 좀 진정이 되어서야 허츠렌트 장소를 가는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시애틀공항은 업체에 상관없이 셔틀버스를 타면 됬으나 LA 공항은 해당업체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는 것을 체크하고 한동안 멍하니 흡연장소 근처에서 앉아 있었습니다.
기나긴 입국심사 기다림으로 탈진상태..
슬슬 몸을 추스러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이동, 허츠 셔틀버스를 기다립니다.
곧 도착한 셔틀버스, 운전기사분이 수화물 가방을 그냥 두고 먼저 들어가라고 합니다.
이에 참깨가 들어있는 켄넬을 보여주니 따로 두는 곳을 알려주어 참깨 켄넬만 챙겨서 버스에 탑승을 합니다.
그 많은 승객들의 수화물을 일일히 혼자 들어서 버스에 옮겨놓습니다.
승객이 수화물가방을 들고 탑승할려고 하면 그냥 두라고 하며, 그래도 들고 들어오는 승객에게는 화까지 냅니다. ^^
안전을 위해 자신이 다 옮겨 놓아야 한다고 하면서 나중에는 승객들에게 박수도 받습니다.
참고로 출국을 위해 차를 반납하고 셔틀버스에 탑승했을때에는 기사분이 도와는 주었지 이렇게 까지 모두 옮겨주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이 기사분의 정책(?)인 듯 합니다.
10분 정도 걸렸을까 허츠 렌트카 장소에 도착, 수화물가방을 내릴때에도 역시 이 기사분이 모두 혼자 내려주었습니다.
도착 전에 안내방송으로 리턴 장소와 골드멤버는 어디로 가야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만 내려서 짐을 챙기고 안지기와 참깨는 짐을 지키고 있으라 하고 넓은 주차장에서 찾기도 뭐하고 해서 가까운 곳의 직원에게 예약서류를 그냥 보여주었습니다.
‘늦었다’ 라는 한 소리와 함께 따라오라고 합니다.
따라가니 ‘이 구역에 있는 미니밴 중에서 하나 골라서 가면 된다.’ 라고 합니다.
‘짐이 많은데 카트가 필요하다?’ 물어보니 ‘차를 가지고 짐이 있는데 가라’ 라는 답변을 하고는 사라집니다.
이리저리 살피다가 그냥 한 놈 골라 시동 걸고 안지기와 참깨가 기다리는 곳으로 이동, 짐을 후딱 싣고 차를 이동, 비어있는 주차공간에서 스마트폰 거치대 세팅을 마치고 일단 나옵니다.
출구에서 국제면허증 제시를 하고 서류 같은 것을 하나 받고 나옵니다.
인앤아웃으로
목적지는 LA 의 첫번째 숙소가 위치한 토런스(torrance) 입니다.
아직 체크인시간까지는 제법 시간이 남아 숙소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인앤아웃에 들리게 됩니다.
LA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인앤아웃 버거.
점심도 해결을 할 겸, 외부테이블에 참깨와 함께 할 수도 있기에 방문해 봅니다.
인앤아웃버거에서 가장 기본인 버거를 시키고 외부 테이블에 앉아서 천천히 점심식사 겸 주위도 둘러봅니다.
LA와 가까울 수록 인앤아웃버거는 많이 보였습니다.
도대체 왜 인앤아웃 버거가 인기야?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유타주의 버거킹을 한번 방문한 이후 미국에서 그나마 저렴한 패스트푸드 점에서 이 정도 버거는 인앤아웃 뿐이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이제서야 미국 LA 에 온 실감이 나기시작합니다.
긴 시간 비행과 진저리나는 입국심사 줄, 정신없이 차를 끌고 나왔는데..
이제서야 빌린 시에나 차량이 눈에 들어옵니다.
미니밴 구역에 혼다 오딧세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도요타 시에나가 있었는데 이 녀석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이외로 기아 세도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짐이 많아 풀사이즈 세단(소나타급)은 트렁크에 다 넣기 힘들 듯 하여 SUV 를 알아보았는데 의외로 미니밴이 미들 사이즈 SUV 보다 저렴해서 그냥 미니밴을 신청했습니다.
정말 미니밴을 빌리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여행기간 3주 내내 하게 되었습니다.
긴시간 운전을 해야할 때에는 이 차량 안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넓은 공간이 주는 편리함이 제법 좋았습니다.
빌린 시에나에 대한 부분은 별도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LA 와 라스베이거스에 있을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차량도난 관련 안내 문자가 왔습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피해를 입는 듯 합니다.
인앤아웃에서 점심을 먹고 좀 쉰 이후 체크인 시간이 한 시간 남은 3시 였지만 너무 피곤하기에 첫번째 숙소인 레지던스 인 바이 메리어트 로스앤젤레스 토런스 레돈도 비치(Residence Inn Los Angeles Torrance/Redondo Beach)에 도착 해서 체크인을 하게 됩니다.너무 피곤해 보였는지 다행히 1시간 일찍 체크인이 가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