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리마스터 짧은 후기
워크래프트 30주년으로 워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바로 구입을 하였습니다.
워크래프트 매니아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기도 했고 가격도 저렴했기에 무조건 구입을 했습니다.
하지만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구입 이후 호되게(?) 당한 것이 있어 그런가 워크래프트2 리마스터는 추후에 구입을 하기로 했습니다.
워크래프트 리마스터는 6,250원입니다.
가격을 보면 딱 드는 생각은 큰 변화는 없겠구나, 요즘 컴퓨터에서 실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바뀌었겠다 라는 것이였습니다.
낮은 가격만큼 낮은(?) 기대와 함께 워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시작하였습니다.
가장 반가운 것은 바로 한글입니다.
인트로 영상에서 자막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뭐야? 자막도 안넣었어? 라면서 투덜거렸지만 영상이 끝난 이후 깔끔하게 나오는 한글을 보면서 만족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억 속에는 이렇게 화면이 깔끔하지 않았는데.. 도트가 느껴지는 모습이였는데 하면서 깔끔해진 화면에 만족하면서 플레이를 이어나갔습니다.
메뉴 옆에 F5 키는 뭔가 하고 눌러보니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F5 키로 예전 그래픽과 리마스터된 그래픽을 오갈 수 있네요.
워크래프트 리마스터 후기
일단 한글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당시에는 몰랐던 자세한 시나리오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빙까지 되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한글 텍스트에도 큰 만족을 합니다.
역시 농장 몇 개 짓는 미션으로 시작을 합니다.
일꾼 생산도 하나씩 눌러야 하고, 릴레이 포인트도 안되고… 일일이 하나씩 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 이걸 왜 재미있다고 했었지? 라는 생각에 그냥 추억속의 게임으로 둘 걸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여러 유닛을 한번에 선택이 가능해진 것은 흡족합니다.
다만 전투 중에 일어나는 멍청한 유닛들의 AI에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택땅을 하면 적은 치지도 못 하고 지들끼리 부딪혀서 돌고 돌아가는 모습에..
아 이런 게임이였구나..
그나마 원거리 유닛인 궁수는 좀 똑똑하겠지 하고 어택땅을 했으나 역시나 큰 차이가 없고…
그런데 유닛을 하나하나 정말 귀찮게 이동을 해주기 시작하니깐 수월하게 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여러 유닛을 한번에 선택하는 것도 불가능 했었으니…
지형을 잘 이용해서 배치해놓고 하나하나씩 움직이면 할 만 해졌습니다.
그리고 캠페인이 슬슬 재미있어 지기 시작합니다.
난이도 설정도 없지만 캠페인 하나하나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었던 기억도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치트키도 있었던 것 같은데…
설치공간이 700MB, 게임과는 담을 쌓은 노트북에서도 충분히 돌아갈 수 있을 최소 사양..
자주 하지는 못하겠지만 한번씩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의 그 배경음악과 목소리를 다시 들이니 다시 옛날로 돌아간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블리자드 게임이라고 하면 디아블로나 스타크래프트 보다 워크래프트를 최고의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이기에 20대에 즐겼던 게임을 다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워크래프트2 리마스터도 구입을 해야 겠네요.
집 어디에 깊숙히 박아놓은 워크래프트2 배틀넷 에디션 상자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도 2.0으로 업데이트가 된다고 하니 다시 설치를 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와우를 통해서 워크래프트를 접하게 된 세대들도 과연 이 워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지 그건 모르겠네요.
추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