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남항진해변에서 안목해변으로 반려견 참깨와 함께
올란도 구입 후 차박캠핑을 위해 루프박스와 애견카시트를 장착, 이것저것 차박 용품을 구입을 한 이후에 드디어 첫 차박 캠핑을 출발하게 됩니다.
목적지는 바로 한적하다는 강릉 남항진 해변이였습니다.
저녁시간에 맞춰 도착을 하게 서울에서 출발하였으며, 참깨를 위해 한 시간에 한번씩은 휴게소에 들려 산책도 겸하였습니다.
일단 카시트에서 잘 있으며, 한 시간에 한번 정도 함께 차 밖으로 나가서 돌아다니니 큰 무리 없이 목적지인 남항진까지 도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참깨가 잠을 잘 자기는 하는데, 45분 정도 자면 꼭 깨어나는 것이였습니다.
남항진에 도착, 조용합니다.
인적도 별로 없고 조명도 어두운 편이라 바닷가 가까이에 차를 대고 자기에도 정말 좋은 환경이였습니다.
횟집에서 회 포장을 하면서 참깨를 산책을 시키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황구 한마리..
서로 인사를 하는데, 이 황구의 표정과 몸짓이 좋지가 않습니다.
이러던 중 또 다른 황구 한 친구가 더 옵니다.
둘이 되는 순간 바로 참깨를 괴롭히기 모드로 들어가더군요.
황급히 참깨를 안고 쳐다보니 이 친구들 텃세를 부리는 거였습니다.
이때 횟집 사장님 말씀, “저 놈들 강아지만 나타나면 엄청 괴롭히니 조심하세요”
둘다 목줄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주인이 있는 친구들인데, 계속 남항진 해변을 순찰을 돌더군요.
회에 소주한잔 하고 해변에서 돌아다닐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여의치 않을 듯 하여 안목해변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 두 놈때문에 남항진에서 쫓겨났습니다. ㅠㅠ (사진을 좀 찍어둘껄 아쉽네요)
남항진으로 반려견이 있는 분들, 차박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도착한 안목해변, 와 여기는 완전 다른 화려한 세상입니다.
11시까지 카페들이 영업을 하며, 편의점도 2-3개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용가능한 공중화장실도 있고..
카페가 다음 날 아침 7시에 문을 연다고 합니다.
주말이 아닌 평일인데도 7시에 문을 연다는 것에 좀 놀라기는 했습니다만 아침에 커피 걱정은 없을 듯 해서 좋았습니다.
평일 저녁에도 이 정도 인데,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여지네요.
바다와 가장 가깝게 될 수 있는 곳을 찾아 주차를 하고 차박 모드 세팅을 해봅니다.
자충매트, 침낭 그리고 모기장 겸 창문가리개를 설치를 하고 포장한 회와 소주도 한 잔하고 춥지 않게 잘 잤습니다.
물론 참깨가 가운데에서 횡으로 누워주는 바람에 와이파이님과 저는 양 끝에 붙어자는 결과가 발생하기는 했습니다만 의외로 괜챦은 잠자리 였습니다.
차에서 주무시는 팀들이 몇 팀들 더 계셨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사람들 모여드는 소리에 잠을 깨버렸는데, 이른 아침 울릉도로 출발하는 단체여행객들이였습니다. 이 단체여행객들때문에 카페가 일찍 문을 여는 것이였습니다.
자유시간 동안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해변에서 사진도 찍고 그러시던데…
바로 차 앞에서 사진을 찍으시는 바람에 일찍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눈 뜨자 마자 참깨의 공격으로 바로 문을 열고 나와 아침 산책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잠자리에서 오줌 꾹 참고 있다가 산책 나오니 일도 시원하게 보고 기특하네요.
더불어 차안 잠자리가 마음에 들었던지 산책을 한번 다녀오면 차안에 들어가서 쉬다가 다시 나가고 싶다고 조르고, 다녀오면 또 차안에 들어가서 쉬고 이런 패턴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가족의 첫 차박 캠핑은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