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엑자일2 후기 – 재미있는데 피곤하다
12월 7일 얼리엑세스가 시작된 패스 오브 엑자일2를 그동안 플레이한 후기를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아직 액트 3까지도 진행을 하지 못 했습니다만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직장인들이나 처음으로 패스 오브 엑자일를 시작할려는 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디아블로4 확장팩 출시 이후 기대에 크게 못 미치지 못 했던 점과 게임의 소비 속도가 빨라진 것도 패스 오브 엑자일2에 대한 관심을 키운 이유인 것 같습니다만 그보다 게임 유튜버들의 칭찬도 큰 몫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패스 오브 엑자일2에 대한 기대치에 적지 않은 거품이 끼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얼리엑세스 기간인데 말이죠.
아직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완성된 게임이 아닙니다.
50% 이하의 완성을 보인 상태에서 얼리엑세스로 오픈이 되었으며 얼리엑세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33,000원의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래도 이 지불한 33,000원은 앱내 결제가 가능한 300 포인트로 지급이 되어 창고를 구입하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패스 오브 엑자일은 무료 게임입니다.
33,000원 비용을 내고 얼리엑세스를 즐기게 만든 점은 제작업체의 똑똑한 마케팅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 이제 패스 오브 엑자일2를 플레이한 개인적인 후기를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패스 오브 엑자일2의 훌륭한 그래픽
처음 마주친 화면은 그래픽이 왜 이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아블로4의 깔끔한 화면을 보다가 패스 오브 엑자일2의 화면을 보니 그래픽이 너무 구린게 아닌가 라는 생각에 괜히 그래픽 설정을 살펴보기도 하였습니다만 맵에서 보여지는 배경들이나 이펙트들을 보면 그래픽이 상당히 훌륭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화염이나 냉기 이펙트들을 보면 다이블로4 보다 더 좋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겹치지 않는 맵들
뚜벅이 생활을 해야하는 패스 오브 엑자일2, 맵들이 상당히 넓게 느껴집니다.
이 부분이 좀 답답하게도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맵들이 겹치는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동하는 장소 마다 마주치게 되는 맵들을 보면 상당히 신경을 써서 만든 것을 느끼게 합니다.
배경 음악
각 장소마다 다른 맵들의 분위기와 배경 음악들은 정말 매치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며 그렇다고 이 배경 음악이 플레이하는데 거슬리지도 않습니다.
화면과 음악이 게임에 몰두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WASD 신의 한수?
왼손으로 WASD 조작을 하려면 너무 몰입을 해서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하기에 초반에는 마우스로만 플레이를 했습니다만 점점 WASD 조작 없이는 패스 오브 엑자일2를 진행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만약 디아블로4와 같이 WASD 컨트롤을 지원하지 않았다면 게임을 진행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보스
각 지역마다 보스가 있으며 액트에도 보스가 있습니다.
이 보스와 마주치면 정말 쥐어짜서 플레이를 하게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 점 때문에 초반에 패스 오브 엑자일2를 접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이런 보스의 패턴을 공략해서 진행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환영할 만한 부분입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보스와의 만남은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다가올 듯 합니다.
쉽게 깨지는 보스도 있지만 정말 안타깝게 계속 좌절을 던저주는 보스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3일에 걸쳐서 도전한 보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보스를 클리어 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있기도 합니다.
드롭 템들
패스 오브 엑자일2는 거래를 지원하는 만큼 떨어지는 템들이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좋은 템이면 내 캐릭이 착용하는 템이 아니고..
특히 보스를 잡고 나서 득하는 템들을 보면 욕이 나올 지경입니다.
힘들게 잡게 되는 보스인 만큼 템이라도 만족스럽게 떨구면 좋겠는데…
참고로 운 좋게 저렙때 좋은 템하나 득해서 액트1은 쉽게 클리어를 했습니다.
이 템빨이 끝난 액트2 부터 고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템을 착용하면 크게 체감될 만큼 강해지는 것은 잘 구현된 듯 합니다.
윈도우11 24H2와의 문제
데스크탑의 윈도우11을 24H2로 업데이트 한 이후 맵 로딩 화면에서 멈추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날은 전혀 문제가 없는데 어떤 날은 지역을 이동할 때 마다 맵 로딩 화면에서 멈춥니다.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니 패스 오브 엑자일2의 문제로 보입니다.
이 부분은 빨리 수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스토리는?
스토리를 전해주는 부분에서는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스토리를 챙기면서 진행하기에 쉽지 않은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글 더빙도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이니 이 점은 정식 출시가 되면 좀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총평 : 재미는 있는데 피곤합니다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전체적으로 재미있습니다.
느린 전개이기는 합니다만 몰입감도 높고.. 하지만 보스를 만나거다 다굴이(인디언밥)을 잡몹들에게 당하고 나면 피곤해 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죽으면 리셋되는 맵 때문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해야 합니다.
물론 리셋되는 점 때문에 다시 득템을 할 수도 있고 경험치도 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만 피곤합니다.
이런 피곤함 때문에 개인적으로 길게 게임을 하지는 못 하는 것 같습니다.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아직 미완성 게임입니다.
다이블로4가 망작이라는 평을 받아도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기간 동안 즐길 수 있습니다만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지금의 모습을 보면 이렇게 즐기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이런 점이 장점이 되기도 하겠지만 단점도 될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패스 오브 엑자일2가 재미는 있습니다만 피로도 때문에 몇 시간씩 달리면서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게임인 듯 합니다.
이 점만 좀 타협이 된다면 정말 흡족한 게임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