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벨벳, 안타까운 노력이 묻어 있는 스마트폰
출시 이후, 정확히는 정해진 판매가격이 알려진 이후 계속 욕을 먹고 있는 LG 벨벳 스마트폰의 안타까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왜 LG 는 벨벳을 이렇게 출시를 했을까? 스마트폰 분야에서 LG는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데, 이를 만회해야 할텐데.. 하는 생각에서 출발을 해 봅니다.
LG 벨벳은 매스 프리미엄 폰
매스 프리미엄은 대중적인 프리미엄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치면 소형차인데, 급을 좀 올려 중형차에 준하는 준중형차와 같이 보급형 스마트폰인데 급을 좀 올려 준프리미엄폰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을 것입니다.
LG는 벨벳에 이 매스 프리미엄이라는 컨셉을 잡고 처음부터 기획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플래그십 시장에서는 이미 삼성과 애플을 따라잡기에는 어려움을 느낀 듯 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스마트폰에 가격 경쟁에서 밀리니 틈새시장인 준플래그십 스마트폰, 즉 보급형이나 고급스러운 보급형으로 컨셉을 잡고 시작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컨셉을 잡고 시작한 것이 문제로 이어지지 않았나 합니다.
스냅드래곤 765G 탑재
2020년 지금의 흐름으로 중급형, 국내가격으로 50만원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평균적인 AP의 성능은 스냅드래곤 720 에서 스냅드래곤 730 정도입니다. 쉽게 샤오미의 홍미노트9s 와 구글 4a 에 들어가는 AP라고 생각을 하면 되는데..
LG 벨벳은 매스 프리미엄폰이라 컨셉에 충실하기 위해 더 높은 성능의 중급형 AP 중 가장 높은 모델인 765G 를 탑재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여기에 5G도 지원을 해야하니 765가 아닌 765G를 탑재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 스냅드래곤 765G 는 욕을 먹을 AP는 아닙니다.
퀄컴의 중급형 AP 중 현재로는 가장 좋은 성능을 보여주며, 탁월한 전원관리 능력과 함께 제법 높은 단가를 가진 AP입니다.
물론 트로틀링 관련 문제가 좀 있는 것으로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 사용하면 밑의 등급인 720이나 730의 속도까지 떨어지는 단점도 있는 AP 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넘치는 성능을 가지고 있는 AP 라고 보면 좋을 듯 합니다.
스냅드래곤 765G 의 성능을 보면 CPU 부분을 보면 스냅드래곤 845를 뛰어넘습니다.
다만 GPU 성능은 스냅드래곤 845에는 제법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임부분을 제외하면 중급형 스마트폰에서는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별화된 디자인
LG 벨벳의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과 3D 아크 디자인을 보면 정말 디자인에는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입니다.
보급형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없는 디자인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보면 LG가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위 이미지에서 보면 상단과 하단의 베젤이 생각외로 얇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단의 베젤은 줄이기 쉽다 할 수 있습니다만 하단의 베젤은 이어폰잭이 하단에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얇게 제작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LG 벨벳의 디자인 하나 만큼은 정말 준 프리미엄, 아니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부를 수 있을 듯 합니다.
방수 방진과 무선 충전기능
안드로이드 보급형 스마트폰에 빠지는 기능이 3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무선 충전기능, IP67 또는 IP68 방수 방진 기능 그리고 마지막으로 OIS(광학신 손떨림 방지기능) 입니다.
이 중에서 LG 벨벳은 OIS 기능을 제외하고 방수방진과 무선 충전을 지원을 합니다.
이걸 생각해보면 3가기 중 2가지는 넣어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면 프리미엄이라며 OIS 는 기본적으로 넣어줘야 하는거 아냐?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OIS 및 방수방진을 지원하고 무선 충전기능을 제외했어도 똑같은 반응을 얻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3가지 모두 지원을 했어야 반응이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LG 벨벳의 899,000원이 매스 프리미엄의 적당한 가격인가?
LG 벨벳이 욕을 많이 먹는 부분이 바로 이 899,000 원이라는 가격입니다.
위에 언급한 것 처럼 LG 벨벳은 매스 프리미엄, 준 프리미엄의 컨셉을 위해 보급형 스마트폰에 지원하지 않는 것들을 추가하였습니다.
스냅드래곤 765G 탑재로 성능향상, 확실히 차별화 되는 디자인 그리고 보급형에서 볼 수 없는 무선 충전기능과 방수방진 기능.
하지만 899,000 원이라는 가격은 너무 높습니다.
여기에 스타일러스펜과 듀얼스크린은 별도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10만원, 개인적인 적당선으로 보는 20만원 정도 낮추어서 출시를 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90만원이면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예를 들면 갤럭시S10 5G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삼성전자에게 일격을 당한 듯 합니다.
5월초에 출시된 갤럭시A31과 갤럭시A51 5G를 보면 삼성전자가 역시 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갤럭시A51 5G에 엑시노스 980G 를 탑재한 것이 놀라운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타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이 5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 720 또는 730 정도의 AP를 탑재하여 출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스냅드래곤 765G 와 동등한 성능을 보유한 엑시노스 780G를 50만원대에 출시함으로써 성능으로는 일단 평정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아마 LG도 올해 50만원대 삼성의 보급형 폰은 엑시노스 9610(갤럭시A50)에서 약간의 성능향상이 있는 AP를 탑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스냅드래곤 765G 정도의 성능이면 삼성 갤럭시A70이나 갤럭시A80 정도를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LG의 예상대로였으면 벨벳폰은 성능적인 격차도 제법 보여줄 수 있는 매스 프리미엄 폰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LG 벨벳폰은 57만원 갤럭시A51 5G와 같은 성능이면서 가격만 90만원인 스마트폰이 되어버린 결과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LG 벨벳은
LG 벨벳 앞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상황도 이렇고 해외에서는 플래그십 킬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원플러스 8 시리즈가 비슷한 가격대에 포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LG 벨벳의 판매가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들이 해외 출시전에 나오고 있습니다.
스냅드래곤 765G는 단가도 낮은 AP가 아닙니다. 만약 LG가 단가를 낮추기 위해 많은 수량의 765G 를 계약했다면 LG 벨벳은 계속 이통사의 많은 지원금으로 판매가 되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봐도 LG 가 정성을 다해서 만든 스마트폰인 것은 틀림이 없어보이는데, 시장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보고 출시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몇년이 지난 이후 잘 만들었는데 팔리지 않은 비운의 스마트폰 이라는 오명을 얻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곧 출시될 Q61도 그렇고.. 정말 LG는 롤러블폰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힘들 듯 합니다.
[custom-related-posts title=”연관글” none_text=”None found” order_by=”title” order=”ASC”]